▲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평화나눔연구소(소장 임강택 마르티노)가 30일 오후 2시 서울대교구 교구청 신관에서 창립 2주년 기념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염수정 추기경 “전쟁이 있고 평화가 없다면 발전은 있을 수 없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설 평화나눔연구소(소장 임강택 박사)가 30일 서울 중구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501호 강의실에서 창립 2주년 기념포럼을 진행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가톨릭의 평화실천’라는 주제로 나선 기조연설에서 먼저 2년 동안 연구소가 활동해온 노고를 치하했다. 염 추기경은 “연구와 교육, 북한선교인력 양성, 평화사목의 국제화까지 모든 작업을 성공적으로 일구어 온 데에는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평신도 연구위원의 헌신과 봉사가 있었다”고 격려했다.

그리고 염 추기경은 “복음적 의미에서 하느님의 평화를 따르고 전파하는 일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가 위협받는 현실에서 남북관계의 개선과 민족화해의 실천을 위한 현실적인 방도들을 찾아내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또 연구소가 연구 활동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교회공동체 안팎으로 더 크게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염 추기경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는 평화로운 질서는 바로 우리가 주님의 심판에 순종할 때에만 비로소 달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누고자 한다”며 “전쟁이 있고 평화가 없다면 발전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포럼 1세션은 ‘평화실천을 위한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다. 최진우 한양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차승주 평화나눔연구소 연구위원이 ‘종교와 평화교육’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영민 대진대 교수가 ‘전환기 국제정세와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통일연구원 조한범 박사(선임연구위원)가 ‘시민 참여를 통한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서보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교수, 외교부 마상윤 정책기획관, 통일부 성기영 통일정책협력관이 나섰다.

2세션은 ‘전환기 대북정책의 성찰과 향후과제’라는 주제로 남북관계 전문가들의 라운드 테이블로 진행됐다. 통일연구원 박종철 박사(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임을출 경남대 교수,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김용호 연세대 교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수석 박사 등이 참여해 남북관계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평화나눔연구소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설연구소로 지난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한 평화의 메시지를 실천하기 위해 2015년 3월 24일 개소했다. 지난해에는 발칸반도와 중동 분쟁지역에서 사목한 경험을 나눈 ‘2016 한반도평화나눔 포럼’ 국제회의를 서울에서 진행했다.

한편 평화나눔연구소는 일반인 대상 교육프로그램인 ‘평화나눔학교’ 4기를 모집 중이다. ‘평화나눔학교’는 평화를 일상 삶 속에서 실천할 방법을 모색하는 강좌 프로그램으로 총 10주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 및 통일에 정통한 평화나눔연구소 연구위원과 북한이탈주민 강진이 한반도 평화실현 및 북한 복음화 관련 주제들을 논의한다. 이번 과정은 내달 6일부터 6월 8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대교구청 3층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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