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수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 대외 통상 현안, 북한 도발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용 부분에서도 구조조정 여파와 신규채용의 위축 등으로 제조업과 청년고용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세심한 관리를 통해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내수활성화와 민생안정에 집중하면서 구조개혁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24조원 이상 경기를 보강하는 등 적극적인 거시 정책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비할 것”이라며 “일자리 확충, 서민 물가 안정, 취약 계층 자산 형성 지원 등 민생 안정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모든 이해 관계자의 손실 부담을 전제로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에 대해 “국내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는 동시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확대·시행 등을 통해 가계부채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중국발 통상 이슈들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시장 다변화 등 우리 경제 시스템 개선을 위한 기회로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한국 경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굳은 의지와 과감한 시도가 절실히 필요한 만큼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 안정 등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