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해역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3년 만에 전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공: 해양수산부) ⓒ천지일보(뉴스천지)DB

비 내리고 파도 높아 하루종일 작업 중단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세월호 침몰 해역인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세월호 이송을 위한 준비작업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30일까지 출항준비를 마치고 목포신항으로 출발시키겠다는 계획을 29일 오전 밝혔다. 세월호가 육지로 가기 위해서는 세월호를 운반선에 단단히 묶고, 운반선을 띄우기 위해 사용한 부력장치인 날개탑을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기상여건 악화로 하루종일 작업이 중단됨에 따라 30일 출항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새벽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파도가 높아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작업은 전날 갑판에서 유골이 발견되면서 중단됐다. 해수부는 유골을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하고 발표했으나 감식결과 동물의 뼛조각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파도가 잦아드는 대로 준비 작업을 서둘러, 밤에라도 목포를 향해 출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수부는 ‘유골발견 소동’이 재발하지 않도록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할 때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해경 직원을 상주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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