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종교의식과 신앙생활’ 설문조사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가톨릭 신자들은 교회의 사회참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천주교 전국 8개 교구 신자 1794명을 대상으로 벌인 사회의식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명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29일 가톨릭신문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종교의식과 신앙생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교회가 사회 현실문제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천주교 신자의 71.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설문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시행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국정 과제를 묻는 질문에 ‘부정부패 척결’(5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사회정치적 현안에 대해 교회와 정부의 입장이 다를 때 어느 쪽을 따르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교회의 입장을 따르겠다’는 의견이 55.2%로 높았고 ‘독자적으로 판단하겠다’(36.5%)와 ‘정부 입장을 따르겠다’(7.2%)가 뒤를 이었다.

복지·노동·환경 등 분야의 사회의식 조사에서는 ‘복지 확충 위한 증세’와 ‘노조결성과 활동’에 각각 69.4%와 57.9%가 찬성 입장을 보였다. 또한 ‘4대강 개발 책임자 처벌’에는 69.6%가 찬성했지만, ‘핵발전소 건설’에는 29.9%에 그쳤다. 특히 ‘김영란법 시행’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찬성에는 각각 80.7%와 73.7%로 1·2위를 나눠 가졌다.

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보수적 색채가 도드라졌다. ‘국가보안법 유지’는 66.8%가 찬성했지만, ‘북한 경제 지원’에는 39.4%에 그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제주해군 기지건설’ ‘남한의 핵무장’ ‘사드배치’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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