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의 첫 타이틀 책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 (제공: 비룡소)

‘사각사각 그림책’ 첫 타이틀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 출간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어린이책 출판사 비룡소(대표 박상희)가 만 3~4세 유아를 위한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를 론칭한다.

국내 그림책 시장에서 놀이 기능이 있는 책(촉감책, 사운드북, 플랩북 등)은 0~3세 영유아를, 일반 종이 그림책은 4~6세 유아를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는 놀이책에서 종이책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만 3~4세 유아들에게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그림책으로 ▲쉽고 명확한 문장 ▲적절한 양의 텍스트 ▲단순하고 유쾌한 그림 ▲인지정서적 발달을 돕는 주제 등으로 만들어진다.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의 첫 타이틀인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는 2015년 에즈라 잭 키츠 상을 받은 수작으로, 다채로운 색감과 반복되는 말놀이가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의 첫 타이틀 책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 (제공: 비룡소)

이 책에는 네 명의 친구들이 늦은 밤 숲 속을 살금살금 움직이며 한 마리 새를 잡기 위해 조용히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으면서 시작한다. 그러다가 고요한 분위기에 새를 발견하고는 누군가는 반갑게 인사하고, 나머지는 주의를 주면서 결국 새를 놓치는 단순한 장면이 반복되는 내용이 담겨있다. 아이들은 이러한 단순한 반복구조를 사랑하며, “쉬잇, 쉬잇!”을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또 새 한 마리를 잡으며 벌어지는 ‘천방지축 소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포용’과 ‘용기’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약자를 포용하는 힘, 남과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에 관한 메시지를 단순하고 유머러스한 그림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 이 그림책에 가치를 더한다.

▲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의 첫 타이틀 책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 (제공: 비룡소)

무엇보다 이 그림책은 선명한 색채와 감각적인 디자인, 독보적인 캐릭터가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타임 매거진-DESIGN 100’에 선정되기도 한 그림책 작가 크리스 호튼은 기발하고 세련된 그래픽 기법을 사용해 그만의 새로운 그림책 세계를 창조한다.

성별, 나이, 인종을 알 수 없도록 단순화된 캐릭터들 또한 흥미롭다. 몸짓과 대사의 미묘한 차이 말고는 캐릭터를 뚜렷하게 구분하는 기준이 없어, 보는 이들은 캐릭터의 생김새와 성격을 자유롭게 상상하며 읽을 수 있다.

▲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의 첫 타이틀 책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 (제공: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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