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투자자 손잡고 입찰 참가
입찰규모 3조→20조원대 껑충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 사업 입찰전에 참여하기로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일본의 재무적 투자자(F1)와 손잡고 도시바 메모리 사업 1차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대만 훙하이그룹과 입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SK는 예상을 깨고 일본 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 이는 일본이 중화권에 대한 반감이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SK하이닉스 입찰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박 사장은 최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일본 출장을 다녀오며 인수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입찰 규모는 애초 3조원대였지만 20조원대까지 올랐다. 인수전에 참여하는 기업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대만 훙하이,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도시바는 해외 원전 사업으로 인해 경영 손실을 입었다. 이에 반도체 사업을 분사해 지분의 약 20%를 매각할 예정이었다. 이어 해외 원전 사업의 추가 부실이 드러나면서 반도체 사업을 통째로 팔수도 있다는 입장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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