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청사.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노후산단 재생사업 공모에 도전장을 낸 전국 9개 산단 중 천안 제2산단을 비롯해 3개 산단이 최종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천안 제2산단은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차암동·성성동 일원 82만 3천㎡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업체 63개사가 입주(58개 기업 가동)한 곳으로 지난 1992년 조성됐다.

이 산단은 KTX 경부선, 경부선 철도, 경부고속도로 등과 인접한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입주기업들의 업종 분포가 무분별하게 산재돼 있고 소기업이 많아 경쟁력 향상에는 한계가 있는 형편이다.

또 주요 진입도로가 협소해 출·퇴근 시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상시 불법주차로 화물 운송까지 지장이 초래되고 있으며 입주기업 지원시설도 미흡해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번 노후산단 재생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도는 산업통상자원부 혁신사업,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예방시설 설치 사업과 연계, 천안 제2산단에 내년부터 6년 동안 국비 124억원과 지방비 138억원, 민자 127억원 등 모두 389억원을 투입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단지에 입주해 있는 주력 업종 기업들을 재배치하고 신성장 유망 업종을 추가로 유치한다. 진입도로는 2배 가까이 확장하고, 주차장을 새롭게 설치하는 등 기반시설도 정비·확충한다.

또 지난해 12월 산업부 ‘혁신산업단지’ 공모를 통해 기업지원센터와 기업연구소, 성장 유망 벤처, 관리사무소 등이 들어설 천안비즈니스센터도 건립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근로·정주환경을 높이기 위해서는 천안 테크노타운 리모델링 지원, 산재 예방시설 설치, 어린이집 신축·이전, 공원시설 개선 사업 등을 펼친다.

충남도는 이번 사업이 오는 2022년까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연간 생산액 2조 8000억원, 근로자 수는 6000명으로 현재보다 각각 38%와 32%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근 천안 제3․4산단과 마정산단, 새롭게 조성하게 될 직산도시첨단 및 충남테크노파크와도 클러스터를 구축, 그 파급효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충남도는 앞으로 천안시와 국토부, 산업부 등과 협의를 통해 올해 말까지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며 천안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팀을 설치, 노후산단 재생사업을 추진해 나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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