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GNI)이 11년째 3만 달러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 7561달러로 2014년 이후 3년 연속 2만 7000대에 머물렀다.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2년 연속 2%대를 기록해 우리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5년 국민계정 확정 및 2016년 국민계정 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 7561달러로 1년 전보다 1.4%(390달러) 증가했다.

1인당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를 인구로 나눈 통계로, 보통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1인당 GNI는 지난 2006년 처음으로 2만 달러에 진입한 후 11년째 선진국의 문턱이라 할 수 있는 3만 달러 진입에 실패했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3198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

달러보다 원화로 표시한 소득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환율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0.4원으로 전년보다 2.9% 상승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화 환산 규모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GDP 성장률은 한은이 올해 1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1%p 오른 2.8%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0.5%, 2분기 0.9%, 3분기 0.5%, 4분기 0.5%씩 성장했다.

GDP 성장률은 2012년 2.3%, 2013년 2.9%, 2014년 3.3%로 올랐지만 2015년부터 2년 연속 2.8%에 그쳤다.

지난해 정부 소비는 4.3% 증가했지만, 민간소비가 2.5%에 머물러 정부 주도의 성장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건설투자는 10.7% 늘어나며 증가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나 설비투자는 2.3% 감소했다.

명목 GDP는 1637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어났다.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 5632달러로 전년 대비 0.9%(145달러) 증가에 그쳤다. 원화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3.5% 증가한 1814만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포괄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1.8% 상승했고 가계순저축률은 지난해 8.1%를 기록해 전년(8.1%)과 같았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보다 0.4%p 오른 2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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