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물다양성 및 경제학 관련 전문가 양성 프로젝트 1차년도 참여자들과 최원목 교수(맨 앞줄 우측 5번째).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가 법학전문대학원 최원목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법학, 상경계열, 생물학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생물다양성협약 관련 글로벌 전문가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최 교수팀은 지난 2014년부터 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로부터 연간 3억 5000만원~4억원 규모를 지원받아 ‘생물다양성 및 경제학 관련 전문가 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4차년도인 올해에도 15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지난 3월 24일 관련 선정회를 열어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이란 생태계와 종(種) 그리고 유전자의 다양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생태계 파괴와 생물종 감소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그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1992년 리우정상회의에서 ‘생물다양성협약(CBD)’이 채택된 후 2000년 ‘바이오안전성에 관한 의정서(카르타헤나 의정서)’와 2010년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에 관한 의정서(나고야 의정서)’가 각각 채택되는 등 국제사회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최 교수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물다양성 국제협약과 유전자원 이익 공유에 관한 나고야 의정서의 이행과 국제협력을 위한 학제간 연구를 추진해왔다. 유전자원 이익 공유 체제는 해외 생물유전자원을 사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 판매이익을 원료제공 원산지국과 공유해야 하는 국제다자협정체제를 뜻한다.

또한 최 교수팀 연구단은 국내 최초로 법학뿐 아니라 상경계열, 생물학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전문가 양성과 통합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연구단은 본교 국제법 전공생과 졸업생은 물론 서울대, 고려대, 숭실대, 성균관대, 시립대, 중앙대, 광운대 등의 국제법, 자원경제학, 국제학, 행정학, 생물학, 경영학, 환경관리학 분야의 10여명의 지도교수와 50여명의 전공생들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총 40여 편의 연구보고서와 23편의 학술지 논문을 출간했으며, 매년 10여 차례의 국내외 세미나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이 전문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하는 국가적 핵심 분야”라며 “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을 본교가 주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익을 증진함은 물론, 관련 학제간의 통합적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적 환경이슈가 통상 국제분쟁으로까지 비화될 정도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최 교수팀의 연구에 참여한 본교 전공생들은 글로벌 전문인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코넬대와 본교가 공동 운영하는 지식공동체 ‘메리디안 180’ 한국사무국, 통상법률센터 등에 진출해 국제법과 환경 이슈, 국제협력 및 국제규범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무를 진행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국제법을 넘어 생물학, 경제학, 경영학 등 생물다양성 보존과 이용에 관한 제반 학문들간의 학제간 연구를 통해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를 육성함으로써 생물다양성에 관한 한국의 미래 대응 기반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생물다양성 선도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연구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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