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청.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강원도(도지사 최문순)가 DMZ·백두대간 일원의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 등재신청 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한다.

생물권보전지역사업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면서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으로 그 이익을 공평하게 나누는 지역협업 프로그램이다.

강원 생태평화지역은 지난 2012년도에 환경부 주관으로 추진했던 강원·경기 공동 DMZ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가 남북관계 경색과 유네스코 권고 면적 미달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도는 관련 지자체 주민을 대상으로 생물권보전지역 이해를 위한 교육·홍보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한 결과 주민으로부터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강원권 단독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청구역은 지난 2012년도 등재 무산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과거 핵심지역인 DMZ를 제외하고 남북관계 등 국제적 이견을 배제한 생태평화지대로 지역 범위를 새롭게 설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강원권 생태평화지역 5개 지자체인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군이 공동 참여해 지난 27일 5개군 부단체장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보호지역이 아닌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지역발전을 강조하고 있어 각 생물권보전지역에서는 지역의 자산인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생태관광, 친환경농업 등 지속가능 발전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외에도 신청을 위해 생태지리학적 대표성과 국제적 가치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등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박재복 강원도 녹색국장은 “2019년도 등재를 목표로 추진하는 강원 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이 5개 기초 지자체의 사회·경제·문화·환경의 통합적·균형적 발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로 얻는 효과로는 유네스코 브랜드를 활용한 농·수·축산물의 지역특화 이미지 제고와 생태관광의 메카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강원 생물자산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국내·외적으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120개국 669개소로 국내는 5개소 설악산(1982년), 제주도(2002년), 신안 다도해(2009년), 광릉숲(2010년), 고창(2013년)이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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