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등… 한국어 수업교재 활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한글의 해외 확산을 위해 베트남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등 한글교육기관 5곳에 한글도서 3000권을 기증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5년부터 교재 부족으로 한국어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의 한글교육기관에 어린이 도서를 기증하는 사업을 추진해 올해로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5년 태국, 2016년 카자흐스탄의 한국교육원과 현지학교에 교과서·한글도서를 전달했다.

베트남은 지난 1992년 한-베 공식수교가 체결된 이후 한류의 영향과 한국기업의 진출 등으로 한국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국가다. 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해 시범운영하는 학교가 생겨나고 있는 등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기증 도서는 한국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초급자에게 적합한 어린이용 신간 도서다.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1000권 ▲부이티쑤언(Bui Thi Xuan)고등학교 500권 ▲투득(Thu Duc)고등학교 500권 ▲호치민 과학종합도서관 500권 ▲KOCUN 500권 등 총 3000권이다.

기증을 받은 기관은 ▲제2외국어로 한국어 반을 운영하고 있는 현지학교 ▲재외동포 한글교육기관 ▲한글도서가 한권도 비치돼 있지 않은 도서관 등이다.

KOCUN에 기증되는 도서는 올해 문을 열게 될 한-베 어린이 도서관에 비치돼 결혼이민 후 귀환여성과 한-베 가정 자녀의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한국어 도서 지원으로 베트남 학생과 재외동포가 한국어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에도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어 반이 개설돼 있는 해외 국가로 도서 기증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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