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해는 없는 듯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에서 14일 오전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 현재까지 6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칭하이성 위수(玉樹)장족(藏族)자치주 위수현에서 이날 오전 7시49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마을 주민 등 6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하 33㎞에서 발생한 이 지진으로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진 가옥 대부분이 붕괴됐으며 일부 학교도 무너져 초등학생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5시39분에도 규모 34.7의 지진이 난 데 이어 강진 발생 이후 오전 9시25분에는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도 잇따르고 있다.

위수현 현지 TV방송국의 한 관계자는 "가옥의 대부분이 붕괴돼 인명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현내 전기 공급과 유선전화 등 통신서비스도 중단됐다고 말했다.

현재 칭하이성 및 위수현 당국은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구조팀을 급파해 인명구조에 주력하면서 5천개의 텐트와 5만개의 외투, 5만개의 담요 등 구호물자도 긴급 지원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흙과 나무로 만들어진 가옥에 매몰된 피해자들이 많아 인명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티베트 자치구와 인접한 칭하이성 위수현은 장족들이 모여사는 집단 거주지로 평균 해발 4천493m의 고지대다.

인구는 2005년 기준으로 8만9천여명이며 상당수가 농업 및 목축업에 종사하는 산간 마을로 한국인 거주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은 홈페이지에서 이날 오전 7시49분 티베트 창두(昌都)에서 북북서로 94㎞ 떨어진 곳의 지하 33㎞ 지점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해당지점이 위수현 지진인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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