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총무원장 직선제를 위한 대중공사(대중공사)’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 직선제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총무원장 직선제를 위한 대중공사’ 기자회견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현 종단 소임자들의 당리당략을 중단시키고 오로지 대중공의로 한국불교를 다시 세웁시다. 납자(승려)들과 지혜로운 모든 이들이 모여 직선제와 청정승가구현을 통해 한국불교의 당간을 다시 세우는 대역사를 시작합시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법과 관련된 종헌개정안 등을 논의하는 제208차 임시중앙종회가 열린 27일 ‘총무원장 직선제를 위한 대중공사(대중공사)’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 직선제를 촉구했다.

대중공사는 “출가자와 불자가 떠나가는 위기상황은 이미 오래전에 도래했고, 현 총무원은 자성과 쇄신 결사를 비롯해 숱한 쇄신책을 내놓았으나 모두 해결의지가 없는 미봉책에 불과했다”며 “종도들의 청정 승가에 대한 간절한 열망과 이에 반한 종단 핵심부의 파당과 금권선거, 자리 나눠먹기, 줄세우기 등의 행위 사이에 간극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승가의 청정성 회복과 평등한 승가를 위해선 총무원장 직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직선제가 한국불교의 쇄락을 막을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중공사는 중앙종회와 총무원에 이번 종회에서 총무원과 수좌스님 등을 포함한 직선제 실현의 구체적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사부대중 협의체’를 구성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또 “수좌스님 뿐 아니라 비구니 스님들과 많은 이의 의지를 한 곳으로 결집할 수 있게 해 총무원장 스님 및 중앙종회의 직선제 결단을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 27일 ‘총무원장 직선제를 위한 대중공사(대중공사)’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 직선제를 촉구했다. 무송스님이 직선제를 요구하며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삼보일배란 세 걸음 걷고 한번 절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불교의 수행법을 말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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