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들, 日영사관 앞서 규탄대회 갖기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일본총영사관의 LA 독도 광고판 철거 요구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LA 지역의 한인 사회도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다케시마(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는 일본 측의 생떼에 다양한 방법으로 맞서기로 했다.

주 LA 한국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은 13일(현지시간) `일본총영사관의 독도광고 철거주장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면서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A 일본 총영사관의 우리 재외국민에 대한 서한 발송은 적절하지 못한 행위로서 심히 유감"이라고 지적하고 "향후 이러한 사안이 재발되지 않도록 일본 측에 적절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수 총영사는 "필요하다면 한인사회 단체들과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겠으며, 일본총영사관 측과 접촉할 필요가 있는지도 외교통상부와 협의를 거쳐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LA한인회와 재미동포독도수호운동본부, 미주광복회 등 10여개 한인단체장들은 이날 오후 LA한인회관에서 긴급모임을 열고 오는 16일 오후 2시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단체장들은 "독도 이슈가 나올 때마다 즉흥적으로 나설 것이 아니라 꾸준한 독도수호운동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소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총영사관은 LA 근처 고속도로변에 독도 홍보 대형광고를 게재한 재미동포 알렉스 조 씨에게 이달 5일 자로 편지를 보내 일본 외무성의 견해라면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의 관점에서 국제법상 분명히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독도광고를 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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