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명승일 기자] MBC 김재철 사장이 13일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명분 없는 불법파업을 계속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노조를 압박했다.

현재 노조는 9일째 김재철 사장 퇴진과 정권의 MBC 장악 전모 실토, 정치권의 방문진 개혁을 조건으로 내걸고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 소속 예능 제작진은 대부분 파업에 참가했으며, 예능 결방과 재방송이 빚어지고 있다.

김 사장은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전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소송 제기는 “때가 되면 사장이 결정할 사안으로 노사 약속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희만 부사장에게 아무런 보직을 주지 말라고 하는 것도 방문진의 인사 간섭을 비난해 온 노조가 사장의 인사권에 개입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노동조합에 호소한다. 파업을 즉시 철회해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며 “파업을 끝내고 MBC를 함께 일하고 싶은 일터로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MBC 파업은 사측과 노조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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