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최성·이재명·문재인·안희정(왼쪽부터) 대선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MBC 공개홀에서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1위시 본선행 순탄
안희정·이재명, 2위 쟁탈전
과반 막아야 결선투표 가능
3위 후보는 ‘벼랑 끝’으로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순회경선 첫 격전지인 ‘호남대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자들의 전체 지지율 면에서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본선’으로 간주된다. 특히 27일 첫 격전지인 호남은 야권의 심장부란 상징성이 있다. 이곳에서의 투표 결과는 향후 나머지 지역 경선의 표심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호남은 경선 권역 중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호남 성적이 전체 경선을 담판 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충청권을 제외한 영남권이나 수도권 등에서는 문 전 대표의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호남권을 과반 이상으로 돌파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문 전 대표 측은 호남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경우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호남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최소한 2위를 차지하는 데에 1차 목표를 두고 있다. 둘 중 누가 선두인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수 있는지, 또 얼마만큼의 차이로 2위를 차지하는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호남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하고 대세론에 균열을 낸다면 이후 결선투표까지 성사시킬 수 있다는 게 이들의 계산이다.

안 지사의 경우 호남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하고 2위 이상을 차지한다면 대역전극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다음 순회 경선지가 안 지사의 홈그라운드인 ‘충청’이라는 점에서 호남에서 높은 득표율로 바람몰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안 지사 측은 자신들의 지지층이 기존 당원보다 새로 유입된 선거인단이 많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수록 안 지사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인단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ARS투표의 투표율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시장 측도 ‘적극적 투표 참여층’에 기반한 2위 확보를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 여론조사 결과가 안 지사보다 우세했던 점을 내세워 호남에서의 예상외 선전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3위를 기록하는 주자는 이후 경선에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 민심을 얻지 못했다는 점과 ‘될 법한 후보’를 밀어주자는 유권자들에 의해 3위 주자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 득표율이 더욱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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