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해역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3년 만에 전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공: 해양수산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4.16연대가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세월호 추가 훼손을 그만하고, 유실방지를 보강하라”고 요구했다.

4.16연대는 26일 논평을 내고 “배수가 충분치 않을 경우 추가로 구멍을 뚫는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우려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4.16연대는 “이미 세월호에는 작게는 길이 20cm, 크게는 수m에 이르는 140여개의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고, 특히 절단된 7.5m*11m 크기의 좌현 선미램프(화물 출입문)는 유실 방지가 되지 않은 채 뻥 뚫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 배수가 계속 강행된다면, 2~2.5㎝ 이하의 유해가 유실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해수부는 배수에 속도를 낼 것이 아니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유실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유실방지망의 구멍 크기를 줄여나가는 등 혹시라도 있을 유실의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월호가 원래 있던 주변 해저지역에 대한 잔존물 수색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4.16연대는 “미수습자의 완전한 수습과 희생자의 유해와 유류품의 수습,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선체 보존을 통한 안전사회로 가고자 하는 것이 바로 피해자 가족과 국민의 염원하는 세월호 인양”이라며 즉각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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