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래마을 방배사이길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컴퍼니 긱에서 지난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참신한 신진작가들의 직거래장터 ‘아트페어플레이’가 열린다. (제공: 아트컴퍼니 긱)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래마을 방배사이길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컴퍼니 긱에서 지난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참신한 신진작가들의 직거래장터 ‘아트페어플레이’를 처음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만연하고 있는 국내의 아트페어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부터 탈피하고자 하는 한 젊은 갤러리와 젊은 작가그룹 간의 문제의식에서 기획돼 나온 전시다.

현재 한국의 미술시장은 장기간 경기불황과 거장의 위작논란, 경매회사와 화랑과의 다듬어지지 않은 관계 등 여러 악재가 시장전체에 침체를 가져온 가운데 여러 아트페어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이러한 미술시장의 악조건을 크게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개최되는 국내아트페어의 경우 규모와 상관없이 대부분이 안이하고 방만한 운영과 전문적이지 못한 스텝의 구성으로 인해 많은 갤러리들과 작가들에게 불만이 쌓여있는 상황이다.

또한 아트페어의 평균매출에 비해 과도하게 책정된 부스비, 해외 또는 국내 대형 갤러리에게만 공공연히 주어지는 부스비 할인논란, 이로 인해 다수의 갤러리가 작가들에게 참가비를 받고 나가는 관례 등이 만연돼 있는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아트페어의 성격에 맞지 않는 부대행사와 참신한 갤러리와 작가의 발굴이 거의 없는 점 등 아트페어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국가차원의 각종 재단에서 후원을 하거나 작가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필요경비를 조달해 개최되고 있는 미술직거래 장터가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소규모의 아트페어는 지역커뮤니티 위주로 이뤄져 젊은 작가의 작품을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고, 또한 작가들을 후원하고자 하는 갤러리나 컬렉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아트컴퍼니 긱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이번 소규모 아트페어는 신진작가그룹인 ‘YAP(Young Artist Program)’의 기획과 아트컴퍼니 긱의 공간후원에 의해 진행된다. 전시 참여 작가는 총 27명으로 회화 위주의 작품을 비롯해 설치, 입체 작품들이 출품됐다.

참여작가들은 모두 개인전 경험이 많지 않은 신진작가들이지만, 작품의 수준이 높고 국내외 아트페어에서도 인지도를 쌓아온 경험이 있는 작가들도 다수 포진돼 있다. 가격대도 전시의 콘셉트와 의의에 맞춰 갤러리 커미션을 전액 제외한 가격, 즉, 시장가격의 50%에서 책정돼 작품을 판매한다. 전시시간은 정오(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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