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30일 헬기에서 내려다 본 전북 전주시 전라감영 복원 터.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주시가 추진 주인 아시아 문화심장터의 핵심공간이 될 전라감영(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한 관청) 복원공사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가 조만간 전북도 설계승인 등의 행정절차와 공사시행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어서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4월부터 전라감영 복원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24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제10차 회의를 개최하고, 선화당 등 전라감영 복원건물 실시설계에 대한 최종 논의했다.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들은 복원될 건물의 위치가 발굴조사 결과에 부합하는지 여부와 각종 고지도와 문헌에 기록된 내용이 충실히 반영됐는지 여부를 꼼꼼히 검토했다. 또 선화당 등 복원될 건물의 형태 등이 전라도 지역의 건축 형태 등을 담아내고 있는지 검증하는 절차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통일신라시대부터 일제강점기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흔적을 어떻게 조성해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위원들은 복원될 건물 활용의 구체적인 방향과 콘텐츠의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를 거쳐 박제된 공간이 아닌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조성키로 합의했다.

▲ 전라감영 조감도. (출처: 연합뉴스)

앞서 시는 발굴조사에서 드러난 유구의 흔적과 각종 고지도 및 문헌을 통해 최대한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원형을 찾는 데 주력했다. 조사 결과 복원 시점을 19세기로 정했다.

1921년 지어진 옛 전북도청사 부지와 건물은 조선시대에는 전라감영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전북 행정의 중심지로, 1980년대에는 민주화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다. 또 복원이 끝나면 서편부지(옛 전북경찰청 부지)에는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한편 전라감영 복원사업은 총 79억 6000만원이 투입되며 공사는 2018년 10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건축될 건물은 관찰사가 집무실로 쓴 선화당과 내아, 관풍각, 비장청, 연신당, 내삼문 등 6개 등 핵심 건물이 복원된다. 내부는 통일신라시대부터 1951년 준공된 옛 전북도청사의 흔적까지 엿볼 수 있다.

시는 또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유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