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도=김미정 기자] 세월호가 인양 작업의 최대 고비인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는 작업을 앞두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가 24일 오후 8시 30분께 반잠수식 선박 인근 200m 지점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오후 4시 55분께 사고지점으로부터 남동쪽으로 3㎞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으로 출발했다. 당초 오후 2시쯤 출발하려고 했으나, 조류 방향이 맞지 않아 출발 시점이 미뤄졌다.
해수부는 조수의 흐림이 약한 조소기 마지막 날인 이날 자정까지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데 최소 4시간 이상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5일 새벽까지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거치하는 과정이 오차 없는 정교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만큼 해수부와 인양업체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선적하는 소요시간은 약 4시간 정도로 예상하지만, 매우 정밀한 작업이기 때문에 시간은 유동적”이라며 “이날 자정까지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식 선박을 부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반잠수식 선박은 수심 13m 아래로 잠수한 상태로 세월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의 데크 위로 올라오면 잠수해 있던 반잠수식 선박이 위로 떠올면서 세월호를 완전 부양시킨다. 이후에는 세월호와 잭킹바지선을 연결했던 와이어 제거 작업과 해수 제거 작업 등을 거쳐 약 87㎞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이동해 육상에 거치된다.
목포신항에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내부에 쌓인 퇴적물과 각종 부유물을 제거한 후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수색과 선체 조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