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6일
기록문화 홍보대사 오정해 “기록문화 브랜드화에 앞장서겠다”

▲ 국기기록원장(왼쪽)과 12일 기록문화 홍보대사로 위촉된 오정해(오른쪽).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서영은 기자] 오는 6월 1일부터 국가기록원 주최로 열리게 되는 ‘국제세계기록문화 전시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2일 오전 기록문화 전시회 추진 경과보고 및 홍보대사 위촉식이 정부중앙청사 19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국가기록원은 오는 12일부터 18일을 기록문화주간으로 선정하고 국민들의 관심과 기록전시 홍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당일 행사에는 국가기록원장, 기록문화 홍보대사 국악인 오정해 씨, 기록문화 국가브랜드화 추진위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기록문화 홍보대사로 위촉된 오 씨는 “기록문화 홍보대사라는 말에 결정을 내렸다. 판소리의 오랜 전통이 기록돼 있지 않았다면 서편제의 오정해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기록이 되는 것처럼 기록문화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면서 “온 국민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아서 브랜드화될 수 있도록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6일간 진행되는 2010년 세계기록문화전시회에는 팔만대장경, 구텐베르크 성경, 그림형제 동화, 마그나카르타, 베토벤 교향곡 9번 등 국보급 세계기록유산을 직접 만나 볼 수 있게 된다.

그 가운데 원본으로 전시될 기록유산들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조선왕조 의궤, 동의보감 등이 있다.

또 다른 주요 기록물 중 난중일기 원본이 공개되는데 그동안 복제본으로만 봐왔던 난중일기의 원본 공개는 기록물 관람객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 천 년의 기다림, 합천 해인사를 떠난 팔만대장경판

합천 해인사를 떠난 팔만대장경판(원본)은 간행 천년을 코앞에 둔 세계기록유산 중 하나로 고려 고종 24∼35년(1237∼1248)에 걸쳐 간행됐다. 대장경은 현재 없어진 송나라 북송관판이나 거란의 대장경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판이다.

또한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민족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로 여겨지고 있다. 총 판수가 8만여 개에 달하며 8만 4000여 법문이 수천만 개의 글자로 새겨져 있다. 강화도 성 서문 밖의 대장경판당에 보관됐던 것을 선원사를 거쳐 태조 7년(1398) 5월에 해인사로 옮겨 오늘날까지 이어 오고 있는 것이다.

대장경판은 오는 5월 28일 해인사에서 불식(佛式)을 거친 후 전시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이 한국에 오다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을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팔만대장경 못지않게 시선을 사로잡는 전시물 중 하나가 바로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이다.

우리나라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발견되기 전까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졌던 구텐베르크 성경은 15세기에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인쇄한 라틴어 불가타 성경으로 한 쪽에 42줄로 인쇄돼 42줄 성서라 부르기도 한다.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은 5월 말 베를린국립도서관에서 반출해 항공편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다. 전시회가 끝나면 있던 자리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기록문화 국가브랜드화 추진단 이창영 연구관은 “구텐베르크가 국내로 이동해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평생 다시 올 수 없는 기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기록문화주간 동안 우수한 우리나라 기록문화 전통에 자긍심을 느끼게 하고 자라나는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기록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각종 공모전도 준비한다.

전시는 코엑스 1층 A홀에서 오는 6월 1일부터 6일까지 기록전, 체험전, 기록관리산업전, 국제회의로 나눠 6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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