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중국, 국수주의 패망 역사 사례 알아야”
“‘세계화의 폐해, 중국 때문’ 주장 자백한 꼴”

[천지일보=이솜 기자] 한반도 내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강한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사드 배치에 부지를 제공한 롯데의 중국 주요 웹사이트가 해킹 공격 등으로 몇 주째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롯데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롯데마트의 90%에 달하는 90여개 점포가 중국 당국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문을 닫았고, 관련 온라인 홈페이지들도 먹통인 상태다.

롯데그룹 중국 공식홈페이지는 지난달 28일 오후부터 해킹 공격을 받아 아직까지도 복구가 안 되고 접속 불능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도 지난 9일 오전부터 접속을 하면 ‘홈페이지 수리 중’이라는 메시지만 뜨고 정상 운영이 안 되고 있다.

▲ 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가 중단된 모습 (출처: 중국 롯데마트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롯데는 그간 중국 사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던 터인 데다가 현재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로 영업이 어려워져 중국 시장 철수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롯데면세점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의 홈페이지도 디도스 공격을 받아 일부 운영시간에 마비되기도 했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서도 검색어로 ‘롯데’를 입력하면, 기존에는 롯데 공식 홈페이지를 안내했었지만 지금은 롯데 공식 홈페이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 반한 감정과 한국산 상품 불매 운동을 부추기는 행동 등은 자해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FT는 “국수주의로 인해 무너진 역사 사례는 많은데 중국 정부가 이러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노선에 반발하면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세계화의 폐해가 중국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서방세력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바이두 검색 사이트 모습 (출처: 바이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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