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신세계 미디어타워. (제공: 신세계백화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민자 복합환승센터 개발 성공 첫사례 대구신세계가 오픈 100일 만에 1000만명 방문기록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방문객 절반이 외지인으로 대구지역 유동인구 증가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100일간 하루 평균 10만명 방문이 가능한 요인으로 규모와 컨텐츠 경쟁력을 꼽았다. 세계 최대 백화점인 센텀시티에 준하는 압도적 매장규모에 온 가족이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시설, 세계 각국의 먹거리, 고품격 문화 콘텐츠까지 모두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최초의 아쿠아리움과 옥외테마파크 ‘주라지’,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 1930년대 상해의 옛 골목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 맛집거리 ‘루앙스트리트’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

또한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리톤 김동규, 유니버셜 발레단 공연 등 수준 높은 문화행사에 주력한 역발상의 마케팅 전략도 고객 유인을 도왔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조로 방문객의 불편을 해소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방문객 중 외지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포항, 구미 등 인근 경북지역은 물론 KTX와 SRT, 고속버스, 시내외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집결된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서울, 경기 거주자들까지 대구 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대구신세계의 오픈을 기점으로 올 들어 동대구역 KTX와 SRT의 승·하차 인원이 83%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신세계가 자리한 동대구역의 지하철 이용객 역시 크게 증가하면서 그간 대구 안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던 동구 상권까지 활기를 띠는 등 지역 균형발전도 이끌고 있다. 서울의 명동과 유사한 대구 대표 상권 중구의 반월당역 승하차 인원은 올 들어 소폭 줄어든 데 비해 동대구역은 대구신세계 오픈 후 60%가량 늘어났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지역 호텔 등 숙박업계도 대구신세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월 대구 내 호텔, 숙박시설 이용객은 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지역 최초로 오픈 1년차 6000억원 매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 매장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어 대구신세계의 대박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말 구찌를 시작으로 루이뷔통, 디올,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반클리프아펠, 토즈, 발망, 펜디 등이 연이어 영업을 시작했고 이달에는 셀린느, 불가리의 매장도 문을 연다. 명품 브랜드의 오픈에 힘입어 객단가 역시 30%나 치솟는 등 100일이 다 돼가는 현재도 오픈 초기 매출에 육박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프로야구 시즌을 앞두고 대구 삼성 라이온즈 스토어도 열어 지역 야구팬들까지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구신세계는 대구시가 주도한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로 지자체 주도의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압도적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테넌트, 수준 높은 문화 행사 등 역발상 마케팅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대구신세계는 오픈 100일을 기념해 유키구라모토, 서혜경 연주회와 작품 ‘거미’로 잘 알려진 루이즈부르주아 전시회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축하행사와 대형 쇼핑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6일까지 해외명품 구매 시 구매금액의 7%, 전장르에 걸쳐 5%의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5만원 이상 구매 시 패션 토트백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쇼핑혜택도 제공한다.

▲ 대구신세계 외경. (제공: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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