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등 13가지 혐의에 대해 검찰 측 신문을 받는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 방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지검장) 관계자는 22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며 “지금은 관련 기록과 증거를 면밀히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조사 시간이 길어진 원인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조서 검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조사는 오후 11시 40분께 종료됐지만, 약 7시간에 걸친 조서 검토 작업이 진행돼 마무리 시점이 늦어졌다”며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조서를 검토했고, 표현이 고쳐진 것도 있다”고 말했다.

조사에 만족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평가 문제이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조사는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 24분께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1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6시 55분께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직권남용·강요·공무상 비밀누설 등 제기된 13개 혐의에 관해 대부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이날 조사내용과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증거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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