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은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심장, 간장, 신장 2개, 폐장 2개. 췌장, 각막 2개 기증)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기기증의 날은 1년 중 하루만이라도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우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지정된 날이다. (출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캡처)

전국 196만 3766명 장기기증 희망등록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시가 오는 23일 오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전국 최초 시·시의회·교육청·언론·생명나눔단체 등과 함께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사업 MOU’를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장기 및 인체조직 이식 대기자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지만, 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그동안 시는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문화 정착을 위해 시의회, 생명나눔단체와 심포지엄 및 토론회 개최, 합동 캠페인 등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9만 7853명(전국 196만 3766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으며 매년 9000여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망 후에는 유족들의 반대로 장기 기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른 사회적 부담과 그 가족들의 고통은 나날이 커지고 있으며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협조체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에 시를 비롯한 유관기관 등이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에 관해 한목소리를 낸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는 관측이다.

이를 위해 기관(단체)별로 ▲부산시·시의회는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반 사항 지원 ▲교육청은 교직원 및 학생 대상 생명의 존엄성과 생명 나눔의 장기기증 관련 교육·홍보 ▲부산일보사·KNN 방송국은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사업 활성화를 위한 언론 및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 지원 ▲생명 나눔 민간단체는 시민들의 생명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희망등록, 캠페인 활동 지원·참여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의회, 교육청, 언론사, 그리고 관련 단체를 비롯한 모든 참여 주체가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며 “시에서도 생명 나눔 실천문화가 지역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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