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대선 대학생 요구 실현을 위한 전국대학 학생회 네트워크(대선 대학생 네트워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대선 대학생 네트워크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를 주제로 대학생 대선 요구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 지를 묻는 문항에 대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91.6%에 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8여개 대학 총학생회 연대
대학생 4200여명 의견 받아
대선 캠프에 요구·질의서 발송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학생 92%가 투표에 참가하겠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학생은 차기 대선 후보에게 일자리 문제 해결, 고지서상의 등록금액 인하와 생활비 해결 등을 이뤄주길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19대 대선 대학생 요구 실현을 위한 전국대학 학생회 네트워크(대선 대학생 네트워크)’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대선 대학생 네트워크는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 등 전국 28개 대학 총학생회와 전국교육대학생연합,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등이 연대하는 대학생 단체다. 19대 대선에서 대한민국의 적폐와 대학 문제를 바꾸고 대학생의 삶을 바꿀 정책과 후보를 바라며 학생 요구를 모으고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대선 대학생 네트워크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를 주제로 대학생 대선 요구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학등록금 ▲대학교육문제 ▲청년일자리 ▲청년생활비 ▲사회현안 등 5가지 분야에 대한 대학생 4200여명의 의견이 모였다.

대선 대학생 네트워크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 지를 묻는 문항에 대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91.6%에 달했다.

대학생으로서 차기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묻는 문항에 대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취업, 일자리 문제’로 38.1%였다. 등록금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물음에 응답은 ‘고지서상의 등록금액 인하’가 6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학교육 문제에서 해결할 부분에 대한 의견은 ‘비민주적인 대학운영(학생 의사 반영통로 부재, 비민주적 등록금 심의위원회, 총장선출 등)’이 33.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자리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의견에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개편 및 재벌개혁 등으로 일자리 확대’가 40.7%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 ‘19대 대선 대학생 요구 실현을 위한 전국대학 학생회 네트워크(대선 대학생 네트워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학생회 네트워크는 19대 대선에서 대한민국의 적폐와 대학 문제를 바꾸고 대학생의 삶을 바꿀 정책과 후보를 바라며 학생 요구를 모으고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선 대학생 네트워크는 “설문의 결과에는 이미 오랜 시간 외쳐왔지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목소리와 뿌리 깊은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담겼다”며 “우리의 일자리 문제는 재벌 개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92%에 달하는 대학생이 이번 대선에 투표할 것임을 밝혔다”며 “대학생의 역대급 투표의지가 보여주듯 19대 대선은 나라의 미래인 대학생과 청년의 삶을 바꿀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설문 결과와 다양한 전공과 계층의 대학생의 목소리를 모아 대선 후보자에게 요구안과 질의서를 발송하며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오는 4월 1일에는 ‘4.1 대학생 행동’을 통해 대학생이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대통령이 필요함을 선포하고 향후 행동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 이승준 고려대 총학생회장이 ‘19대 대선 대학생 요구 실현을 위한 전국대학 학생회 네트워크(대선 대학생 네트워크)’ 주최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승준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설문 결과처럼 꿈을 바라보고 나가야할 지금의 대학생은 일자리와 학내 민주주의, 당장의 생활고를 걱정하면서 현실 너머를 볼 수 없게 됐다”며 “‘청춘이니까 괜찮다. 성장통이다’라는 말들로 대학생을 위로하려고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년들이 바로서야 이 사회가 바로 설 수 있다. 진정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고자 한다면 우리의 질의·의견을 쉽게 넘겨선 안 될 것”이라며 “4월 1일, 우리는 목소리를 낼 것이다. 전국의 대학생은 주권자로서 대통령을 바로 세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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