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아날로그 추억’ 디지털에 담아 드려요”
국립민속박물관 “‘아날로그 추억’ 디지털에 담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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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출시한 6mm 테이프 (제공: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2007년 민속아카이브 개소 이후 국내외 생활문화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현재 80만여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그동안 민속아카이브에서는 원로 민속학자나 사진가 등 전문가 계층이 소장한 사진 자료를 주로 수집했으나, 이제는 일반 개인과 단체 등이 소장하고 있는 영상 자료로 범위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1980년대 초 캠코더의 출시와 그 이후 VTR(video tape recorder)의 보급에 따라 가정에서도 영상을 소장하고 즐길 수 있게 됐다. 비디오 가게라고 부르던 곳에서 VHS(video home system) 테이프를 대여해 영화를 보던 풍경이 흔한 시절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디지털 매체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번 사업은 각 가정에서 소장 중인 아날로그 영상을 발굴하고, 생활문화 자료의 확충을 목적으로 계획했다. 나아가 수집한 영상을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보존․활용할 예정이다.

돌잔치 성인식 결혼식 회갑연 장례식 제례 등과 같은 일생의례나 입학식·졸업식·소풍·운동회·학예회 등 일상생활을 기념하기 위해 베타(beta)·VHS·6mm․8mm 등의 비디오테이프에 기록한 영상이 주요 수집 대상이다. 비윤리적 내용이 아니라면 수집에 있어 특별한 제약은 없으나, 저작권 및 초상권 분쟁의 소지가 있는 영상은 수집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수집한 영상은 상태 및 내용 관련 심의를 거쳐 영상 제공자와 저작물 이용 협약을 맺은 후 디지털화 한다. 디지털화 결과물은 저장매체(USB 메모리)에 담아 영상 제공자에게 주는 동시에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아카이브 자료관리 시스템에 등록해 보존된다.

아울러 전시·연구·교육·대국민 서비스 등 박물관 사업에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원본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는 반환이 원칙이지만, 영상 제공자가 기증 의사를 밝히는 경우 민속아카이브 자료로 수증해 보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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