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대권주자인 유승민(왼쪽) 의원과 남경필(오른쪽) 경기도지사가 토론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柳 “직전 대통령 예우해야”
南 “구속 여부 왈가왈부 말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정당의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21일 검찰에 수사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유 의원은 부산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저는 박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많은 박해를 많이 받은 사람으로서 이런 말할 자격이 있다고 본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불구속, 한명숙 전 총리도 불구속, 심지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경남지사는 재판 중에도 대선후보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품격도 있고, 바로 직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로 불구속 기소가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남 지사의 생각을 물었다.

이에 남 지사는 “저는 유 의원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라면서 “정치인은 그런 구속 여부에 왈가왈부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애초 구속·불구속에 대한 판단은 온전히 사법의 영역이므로 검찰과 법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은 개인이 아니고 공당의 대선주자로 당을 대표하게 된다”며 “이것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편차가 크다. 특히 대선주자가 이것에 관해 이야기하는 순간 국론이 분열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사법체계 질서에 따라 검찰이 수사하고 판단에 따라 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고, 법원이 또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는 두 대선주자의 침체된 영남권 경제활성화 정책을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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