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와 북한 출신 IT전문가이자 NK지식연대 대표인 김흥광 박사, 북한학박사이며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이사인 곽인옥 박사가 공동으로 집필한 도서 ‘4차 산업혁명과 북한’ 표지. (제공: 숙명여자대학교)

남·북한 ICT 전문가 ‘북한식 4차 산업혁명’ 최초 조명
숙명여대 IT융합비즈니스전공, 4차 산업 연구·교육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이슈로 논의되는 가운데 북한의 4차 산업혁명을 정밀 분석한 연구 결과를 다룬 책이 처음 발간됐다.

숙명여대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인 문형남 교수는 핵과 미사일의 기반인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컴퓨터수치제어)를 전 산업에 확산시키는 북한식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최초로 심층 연구한 결과를 담은 책 ‘4차 산업혁명과 북한(도서출판 수인)’을 펴냈다고 21일 밝혔다.

이 책은 문형남 교수와 북한 출신 IT전문가이자 NK지식연대 대표인 김흥광 박사, 북한학박사이며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이사인 곽인옥 박사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이 책은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의 기반이 되는 CNC를 전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북한의 ‘온나라 CNC’ 정책을 처음으로 분석하고 구하기 어려운 자료를 집대성해 북한의 ICT 기술 현황과 전개과정까지 소개한다.

북한 4차 산업혁명이란 다소 낯선 조합에 대해 김 박사는 “북한은 ‘IT강국에로의 단번도약전략(1999년)’, ‘CNC화전략(2009년)’ 등을 통해 2010년 세계적 수준의 CNC공작기계인 9축선삭종합가공반과 유연생산세포, 평양전선무인공장을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IT와 CNC기계산업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은 실체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북한은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북한 출신의 ICT전문가가 기본적인 자료를 구하고 남한의 전문가들과 수차례 논의와 토론을 거쳐 처음으로 발간했다. 북한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산업적, 과학기술적으로 처음 접근한 최초의 책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문 교수는 “북한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조합에 대해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북한은 나름대로 자신의 산업적 기반과 정책적 필요에 의해 이미 4차 산업혁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도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식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 향후 남북한 ICT협력을 재개할 밑거름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저자들이 속한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은 지난 2014년부터 빅데이터(IoT), 사물인터넷, 초현실사회 연구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과목을 매 학기 개설해 4차 산업혁명 연구와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오는 9월에 입학할 남녀 신입생을 모집하며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2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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