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열고 ‘내부 전면 공개’
사업지 선정 후 30년 만에 문 열어
“신동빈 회장도 레지던스에 입주”
2일 21시부터 3만여발 불꽃 발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이던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다음 달 3일 그랜드 오픈한다. 2일 저녁 9시부터는 롯데월드타워의 그랜드 오프닝을 기념하기 위해 약 11분간 3만여발의 불꽃을 쏘아 올린다.
롯데월드타워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3일 그랜드 오픈에 앞서 내부를 전면 공개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강한 의지 아래 1987년 사업지 선정 후 30년 만에 문을 여는 것이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이날 “롯데월드타워는 도시와 소통하는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수직 복합도시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고용창출, 대한민국의 관광산업 등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이사는 또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전날밤 롯데월드타워를 둘러싼 화려한 불꽃축제를 기획했다”며 “이날 불꽃축제에는 100만명가량의 많은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명품 불꽃축제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불꽃축제는 연출 시간이 11분으로 새해맞이 불꽃 쇼로 유명한 대만 타이페이 101타워(5분), 두바이 부르즈할리파(10분)보다도 길다.
식전 행사로는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인근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DJ DOC, 홍진영, 다이아(D.I.A) 등이 축하 공연을 선보이며, 불꽃 쇼 이후에도 오후 9시 10분부터는 레크레이션 및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2010년 11월 착공해 연 500만명 이상이 투입돼 지난 2월 9일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을 때까지 만 6년 3개월, 2280일이 걸렸다.
롯데가 총 4조원 가량을 투자한 롯데월드타워는 건설 단계에서 일 평균 3500여명의 근로자가 투입됐으며, 당시의 생산유발효과만 4조 4000억에 이른다.
롯데월드타워는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유발효과 2조 1000억원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원, 취업유발 인원도 2만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만 연간 약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전망대, 호텔, 레지던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됐다.
빌딩의 1~2층에는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갤러리로 구성된 ‘포디움’, 14~38층에는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가 들어올 ‘프라임 오피스’가 들어선다. 롯데물산은 지난 2월 13일 19층에 입주해 스마트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42층부터 71층에는 고급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로 223세대, 각 전용면적 약 139~842㎡의 규모로 업무와 거주 그리고 휴식 가능한 공간이다. 레지던스의 분양가는 3.3㎡당 층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7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76층부터 101층까지는 국내 최고 높이의 랜드마크 호텔인 ‘시그니엘서울’이 자리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시그니엘 서울 호텔은 총 235개 객실을 갖췄다.
100층에 있는 ‘로얄 스위트’ 객실은 1박 요금은 2000만원에 달해 국내 최고가다. 호텔에는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야닉 알레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스테이’가 81층에 있다.
118~114층 7개 층은 입주자가 한 게 층을 모두 사용하는 국내 최고급 오피스 공간 ‘프리미어 7’이 있다. 117~124층은 롯데월드타워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전망대가 들어섰다.
박현철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입주와 관련해 “지난 2015년 레지던스 입주를 결정했다”며 “그룹 관련 현안이 정리되면 입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