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DB

文 겨냥, 청문회 개최 요구
“특혜 논란, 철저히 밝혀야”
선관위, 단독채용 허위 판단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2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당은 문 전 대표 아들 특혜 채용 논란이 그동안 인터넷에 제기돼 왔던 점, 한국당 민원 부서인 국민소통센터에 의혹 규명 요청이 많이 접수됐다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 국회 청문회를 통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문 전 대표 아들인 준용씨에 대한 특혜 채용 논란은 지난 2012년 대선 때도 제기된 바 있다. 한국당이 이번 대선 국면에서 같은 의혹을 다시 꺼내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 등 악재로 궁지에 몰린 상황을 타개하면서도 조기 대선 국면에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문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는 입만 열면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외쳐 왔다”며 “그런데 정작 문 전 대표의 아들은 공공기관에 반칙과 특혜를 통해 입사했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를 생각하면 명색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에게 있을 수 없는 일로써, 철저히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가 의혹으로 꼽는 부분은 준용씨가 지난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 입사 원서를 낼 때 12줄짜리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것, 귀걸이와 점퍼 차림의 증명사진으로도 협격한 것,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당시 원장인 권모씨가 문 전 대표의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노동비서관으로 근무했다는 점 등이다.

정 원내대표는 “아무 근거도 없이 제기되는 비방이나 거짓을 옮기는 가짜 뉴스는 당연히 걸러지고, 그것이 불법일 경우 엄중히 처벌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몇년간이나 유력 대선 후보의 아들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은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다른 대표를 비난하기 전에 본인 아들의 반칙과 특혜 의혹으로부터 명확히 소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한국고용정보원이 1명을 모집하는 채용 공고에서 준용씨가 단독 지원해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선관위 측은 허위사실로 보고 관련 게시물을 단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측은 당시 정보원이 ‘약간명’의 직원을 채용하려고 공고를 냈으며, 이에 따라 준용씨를 포함한 2명이 지원해 모두 합격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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