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장기화 전망

[뉴스천지=명승일 기자] 지난 10일 태국 반정부 시위로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어났다. 반정부 시위 장기화가 예상되는 등 태국 사회가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졌다.

AP통신은 현지 시간으로 10일 수도 방콕의 민주기념탑 인근에서 레드셔츠와 이들을 해산시키려는 군경 진압부대 간 소총과 최루탄 등을 동원한 무력충돌이 일어나 최소 2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레드셔츠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독재저항민주주의 연합전선을 말한다.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달 14일부터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됨에 따라 태국 정부는 지난 7일 방콕과 방콕 주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런 유혈사태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시위는 계속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태국의 아피시 웨차치와 총리는 “시위대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며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 김영선 대변인은 12일 “시위가 벌어지는 곳에 가까이 갔던 한국인 남성 1명이 어깨에 파편을 맞아 5바늘 정도 꿰매는 수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11일 방콕시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 ‘여행유의’에서 2단계인 ‘여행자제’로 상형 조정했고, 방콕시에 체류 중인 교민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43개국이 태국 여행 주의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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