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 석촌동 고분군은 백제 초기에 만들어진 돌무지무덤이다. 사적 제 243호다. 1916년에는 90여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석촌’이라는 마을 이름도 돌무지무덤이 많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무덤은 없어진 상태다.

이곳의 돌무지무덤은 외형에서는 고구려의 발달된 기단식 돌무지무덤과 같지만 내부 구조에서는 서로 다르다. 3호 돌무지무덤은 무덤의 안팎을 모두 돌로 쌓은 고구려식이다. 반면 2호와 4호 돌무지무덤은 기단과 계단 외부를 돌로 쌓았지만 내부를 흙으로 채웠다는 점에서 백제식이다.

기단부만 남은 1호 돌무지무덤은 두 기의 무덤이 남북으로 연결돼 있는데, 남쪽 무덤은 고구려식이고 북쪽 무덤은 백제식이다. 3호 돌무지무덤은 밑변 50m, 높이 4.5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4세기 후반경의 왕릉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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