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올라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원자제 가격이 상승한 데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여파로 축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62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4.2% 올랐다.

이는 2014년 12월(103.11)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한 달 전보다 2% 상승했다. 가축 전염병인 AI와 구제역 여파로 축산물 가격이 5.7%나 뛰었다. 닭고기는 전달 대비 48.2% 급등했고, 쇠고기 역시 4.8%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수산물과 농산물도 각각 1.6%, 0.8%씩 올랐다. 가자미(22%), 조기(18.1%), 감귤(94.2%), 수박(38.6%)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의 영향으로 제1차금속제품(2.1%), 화학제품(0.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석탄·석유제품(-1.9%)과 전기·전자기기(-0.2%)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가격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서비스 가격은 부동산,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올라 0.1% 상승했다.

2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8.03으로 전월 대비 0.2% 내려갔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 상승했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75로 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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