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가슴이 찢어진다”는 아픈 심경을 동생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JTBC 회장에게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현 전 회장은 19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누이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 부회장 구속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하더라. 그게 모성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홍 전 회장이 최순실씨가 검찰에서 ‘이 부회장 구속 후 홍 여사와 홍 전 회장이 삼성의 실권을 잡으려 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밝힌 답변이다.

홍 전 회장은 “확인해 봤더니 최씨가 그런 얘기한 것은 사실이더라”라며 “그런 사람이 대통령 옆에서 (국정 개입을) 했다는 게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 심리를 몰라서 그러는데 아들은 후계자이기 때문에 더 혹독하게 훈련시킨다”면서 “이건희 회장도 홍(라희) 여사도 아들에 대한 사랑은 끔찍하다”고 했다.

한편 홍 전 회장은 18일 중앙일보·JTBC 회장직을 사임했다. 그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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