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철 한국기술금융진흥협회 IT 전문위원

 

최근 aaS(as a Service)란 용어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서비스란 용어는 그리스어의 ‘노예’를 뜻하는 ‘Servus(세르부스)’란 용어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편안함의 제공, 봉사, 이해 등이 제공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의식주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최근에는 여가, 취미, 스포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제공에 대한 욕구가 대두됐으며, 기업들은 그에 상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선 수익창출을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필요성을 적기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timing(시점)이라는, 즉 고객의 욕구에 충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점이 중요해졌으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하는 신속한 대응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렇듯 기민한 대응을 위해서는 설치기간 및 초기 투자비 소요와 사용기간 중 지속적으로 운용유지비용이 부가되는 물리적인 설치형 방식보다는, 니즈(needs)에 따라 비즈니스 개발에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임대방식, 즉 aaS 방식이 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자본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중·소기업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할 수 있다.

최신형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자 하는 아이디어 보유 개인이나, 소규모 기업들에게도 또한, 본 aaS 방식의 서비스 제공이 매우 적절한 방식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 같은 aaS는 통상 클라우드기반으로 제공되고 있어 ‘클라우드기반형 서비스’라 통칭되고 있으며, 자신이 필요한 만큼의 프로그램, 플랫폼, 저장공간 등을 ISP(Internet Service Provider)나 기타 전문업체가 보유한 대용량의 물리적 공간–이를 클라우드라 부른다–에서 필요한 만큼 빼내거나 저장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제공방식, 비용 등을 감안해 자체적인 재무적·기술적인 판단에 따라 사용방식을 채택해 사용하며, 대표적인 방식으로 SaaS, PaaS, IaaS 등으로 분류돼 구분되고 있다.

SaaS(Software aaS)는 ‘on demand software’라고도 불리며 소프트웨어, 즉 프로그램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프로그램 및 관련 데이터는 중앙서버에서 호스팅하고, 사용자는 웹브라우저와 같은 클라이언트를 통해 접속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에 활용하거나 특화된 제품을 창출하는 것이며, PaaS(Platform aaS)는 SaaS의 개념을 개발도구의 단계까지 확장한 방식으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없도록 모든 개발도구와 라이브러리를 웹으로 서비스 한다. 주 이용자는 소프트웨어나 시스템의 개발자가 되며 구글웹과 윈도우어주어 등이 있다.

IaaS(Infra aaS)는 CPU, 메모리, 디스크 네트워크와 같은 IT인프라를 가상화(Virtualization)하여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식인데, 기존의 서버호스팅이 물리적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가 1:1로 매핑되는 구조라면, IaaS는 앞서 언급된 가상화기술을 이용해 공유할 수 있는 유휴 컴퓨팅 자원을 다른 가상서버와 공유하는 구조라는 데에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위 세 가지의 주도적 aaS와 더불어 최근에는 클라우드 사업자를 대상으로 가상화 솔루션 엔진을 제공하는 DaaS(Desktop aaS), 모바일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BaaS(Backend aaS)도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사용자가 필요한 만큼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형태인 aaS는, 지속적으로 진화되고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같이 편리하고 신속한 활용이 가능한 aaS가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점은 첫째, aaS 제공이 가능한 대형 ISP가 여전히 제한적으로-KT의 유클라우드, 아마존 AWS, MS사의 에저 등이 대표적임- 예상보다 기업이 지출해야 할 임대비용이 저렴하지 않다는 점, 둘째, 기존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레거시 시스템과의 호환성, 연동성 문제에 대한 해결, 아이디, 패스워드 접속이라는 편리한 이용 때문에 우려되는 내부 이용자에 의한 악의적 정보유출 위험성 등이 그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몇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 진화하는 aaS의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전망되며, 이제는 상호간 융합된 aaS가 시도되어 고객을 유인할 것이다. aaS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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