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황장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는 ‘공황장애’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다. 공황장애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져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려 죽을 것만 같은 극심한 공포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의미한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 자료를 보면, 공황장애 환자는 2010년 5만 945명에서 2015년 10만 6140명으로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0년 2만 6198명에서 2015년 4만 9669명으로 연평균 13.6% 증가했다. 여성은 2010년 2만 4747명에서 2015년 5만 6471명으로 연평균 17.9% 늘었다. 2015년 연령별 환자 수를 살펴보면 40대가 2만 7326명(2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만 3954명(22.6%), 30대 1만 8664명(17.6%) 순이었다. 30~50대 환자는 전체의 65.9%를 차지했다.

이정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40대 이후 공황장애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직장생활에서 권위적 윗세대와 자율적 아래 세대 사이에서 직무에 대한 부담을 가장 크게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70대 이상이었다. 70대 이상 공황장애 질환자는 2010년 인구 10만명당 82명에서 2015년 276명으로 3.4배 늘었다. 이 교수는 “조기에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크고, 예방을 위해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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