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 회원들이 대형 태극기를 나눠 쥔 채 서울 시청광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들은 이날 지난 10일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했다가 숨진 김모씨 등 3명을 위한 추모행사를 한 후 안국동 방향으로 행진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지난주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규모
헌재 앞 시위 사망자 추모 행사 겸해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소환을 앞두고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태극기 행렬은 주말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대통령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8일 정오부터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국민저항본부는 지난 10일 헌재 앞 시위에서 사망한 김모(72)씨, 이모(74)씨, 김모(67)씨에 대한 영결식과 추모제를 겸해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다른 집회 참가자의 불법행위로 경찰 소음관리 차량에서 떨어진 스피커에 맞아 과다출혈로 숨지고 다른 2명은 심장 이상으로 사망했다.

정광택 국민저항본부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오늘 한없이 착잡하다”며 “집회에서 경찰관의 지시를 따라 법과 질서를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영해 전 국방장관은 “탄핵이 인용되고 난 후 모든 사람들이 절망했고 이제 우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생각에 허탄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슬퍼할 때가 아니다. 우리 싸움의 후반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 지난 10일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했다가 숨진 3명의 영결식이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가운데 유가족들이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집회에 참가한 시민 정선자(56, 여)씨는 “답답한 마음에 집에 있을 수 없었다”며 “지난 10일에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주 숭례문 인근까지 뻗었던 인파는 이번주에는 인파가 눈에 띄게 줄었다.

경찰은 이날 집회 현장에 1만 10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촛불집회는 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조사 이후인 다음 주 토요일 25일과 세월호 참사 3주기 전날인 다음 달 15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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