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 표명 통지문 명승지지도국에 발송

(서울=연합뉴스) 한국관광공사는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부동산 동결 집행에 입회하라는 북한의 요구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이날 이참 사장 주재로 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관광공사는 앞서 11일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에 이 사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의 자산 동결 조치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이러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관광공사는 공문에서 "우리 투자자산에 대한 동결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이러한 조치는 귀측의 관광산업 발전에도 도움되지 않을 것이며, 근본적으로 금강산 관광 문제는 당국간 만남을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2001년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금강산 사업에 참여해 지난 10년간 남북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지난 3월25∼31일 실시한 귀측의 부동산 조사에 협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관광공사가 소유한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과 정부가 소유한 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 등의 자산 동결을 13일 집행한다며 자산 소유자와 관계자들은 현장에 입회하라고 요청하는 통지문을 지난 9일 현대아산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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