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연 가운데 사진기자들이 악수를 요청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수 제안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모른 척 했다. (출처: 비지니스 인사이더 방송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연 가운데 어색한 상황이 연출돼 눈길이 쏠린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비지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백악관 내 집무실 오벌오피스에서 사진을 촬영하면서 악수를 하지 않았다.

사진기자들이 두 정상의 악수를 요청해 메르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들이 악수를 원한다”며 악수를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듣지 못한 것처럼 무시하고 얼굴을 찌푸리고만 있다.

마침내 두 정상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 중 악수를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촬영 내내 메르켈 총리를 쳐다보지 않을 뿐더러 눈길조차 보내지 않는 등 각을 세우는 상황을 계속 연출했다.

▲ 지난달 미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재진에 요청에 따라 악수하고 있다. 이 악수는 약 19초 동안 이어져 논란이 됐다. (출처: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은 앞서 영국이나 일본 정상회담과는 확연히 비교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를 만났을 때는 손을 꼭 쥐고 토닥이기까지 했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당시에는 손을 놓지 않고 악수를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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