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예술의전당)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낙서 같은 그림이나 문자를 통해 표현하는 그라피티 미술로 유명한 ‘오베이 자이언트’ 캠페인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이번 작품들은 그라피티 작가 셰퍼드 페어리가 문화, 정치, 사회, 환경을 관통하는 철학을 담은 작품들이 290여점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과 미노아아트에셋(대표 최환승)은 ‘위대한 낙서 셰퍼드 페어리 전: 평화와 정의’라는 주제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내달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올해 3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된 ‘위대한 낙서(The Great Graffiti)’의 후속작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당시 이 전시는 단일 관람객수 신기록을 갱신할 정도로 큰 관심과 반향을 일으켰다. 이 전시가 그라피티 미술의 서막을 한국에서 만나는 기회를 제공했다면 이번 전시는 현대 그라피티 예술의 미적 가치와 더불어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를 느껴볼 수 있게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는 2008년 미국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얼굴이 그려진 HOPE 포스터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리고 가장 영향력 있는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됐다. 오베이 자이언트 캠페인은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현상학’에 대한 가장 현대적인 물음을 제시했던 운동이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 세대의 예술인 그라피티의 강력한 움직임을 보고 자란 이들은 물론, 기존 기성세대 모두를 어우릴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직접 보고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주제인 ‘PEACE & JUSTICE’를 주제로 한 영어말하기 대회 및 미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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