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민족학세계화본부 권천문 총재 인터뷰

▲ 권총재가 자신이 살아 온 길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우리 역사·철학, 聖經과 일치하는 부분 많아”

[뉴스천지=이길상 기자] 우리 한민족학을 보다 깊이 연구하고 올바르게 이해해 새로운 민족문화를 창조하고 한민족학의 세계화에 기여코자 지난해 5월 (사)한민족학세계화본부(총재 권천문, 이하 본부)가 출범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목회자, 국회 사무관, 법무부 교정국 교화담당관, 정치인 등 예사롭지 않은 경력을 지닌 권천문 총재가 있다.

권 총재는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고 말을 할 때마다 확신에 찬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권 총재는 고등학교 시절 심훈의 농촌 계몽소설 <상록수>를 읽고 소설 속에 나오는 전도사(채영신)를 자신의 삶의 모델로 삼았다. 실제로 그는 4H운동에 참여해 경북회장까지 했다. 권 총재는 크리스천인 어머니의 권유와 농촌에서 계몽운동을 하면서 목회할 계획 속에 신학을 하게 됐다.

권 총재가 교회를 개척했을 당시의 교인 수는 3명이었지만 개척 3년 만에 신도 600명 교회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권 총재는 목회에 회의가 들었다. 민족주의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크게 받아 늘 사회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권 총재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목회하면서 사회정의를 실현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권 총재는 목사인 친구에게 교회를 넘겨주고 국회 사무관 시험에 합격해 국회 사무관으로 사회경력을 쌓아간다. 그러나 그 자리도 목사의 신분으로 감당하기에는 양심이 허락지 못 하는 일들이 많았다. 남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자리였지만 권 총재는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사표를 던진 후 교도소로 직장을 옮겼다. 교도소 교무과장이란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재소자들과 직접적인 접촉이 가능했다. 권 총재는 큰 은혜 속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권 총재는 1980년 안동교도소에 신학교(경안성서신학교 분교)를 설립했다. 신학교 교수들이 방문강의를 했다. 교도소 측은 교실을 제공했고 경안노회 여전도연합회에서는 교재와 학비를 제공했다.
권 총재는 교도소에서 근무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감회에 젖었다.

권 총재는 “경안노회 200여 교회와 교도소 각 공장 간 자매결연으로 매주 방문예배를 드리고 위문을 한 일, 재소자들의 출소를 대비해 교회에서 직장 알선과 적금을 들어 출소 후를 준비해 준 일, 전 재소자 신자(信者)화를 이룬 일, 주일이면 재소자들을 버스에 태우고 세상 교회에서 예배드리게 한 일 등이 30년이나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소자들이 눈물로 회개 하던 일, 그들이 회개하고 가족에게 전도하던 일과 고아원에 가서 이발봉사를 하던 일 등이 생각난다”며 지금도 늘 교도소에 달려가 다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권 총재는 정치를 하게 된 동기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권 총재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 군위·선산 지구당 위원장으로 제14대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통일국민당 측은 민주정의당 실세인 고 김윤환 의원을 상대할 수 있는 적임자로 권 총재를 낙점한 것이었다. 권 총재는 초반 우세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마셨다. 좋은 경험을 했다는 권 총재는 지금도 기회가 된다면 국가와 사회를 위해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권 총재는 목회자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지금 현실을 보세요. 어느 한  곳이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곳이 있습니까? 목회자들은 교회뿐만 아니라 세상구원을 위해 몸을 던져야 합니다. 교회 건물을 크게 키우고 신도 늘리기 위해 작은 개척교회 앞에 자기 교회버스를 세우고 남의 신자 태워갑니다. 여기에 구원이 있습니까? 이것이 현실의 교회입니다. 의인 한 명 찾아보기 힘든 것이 오늘날 기독교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는 내 교회뿐 아니라 나라와 세상평화를 위해 일어나야 합니다.”

또한 권 총재는 개신교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단 논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 사람이 이단을 정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권천문 총재. ⓒ천지일보(뉴스천지)

“사도 바울께서도 ‘이단의 괴수’소리를 들었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새사람이 됐습니다. 유대교에 있을 때에는 예수를 믿는 자를 핍박하고 잔해했지만 예수님의 계시를 받은 후에는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자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는 그리스도의 사도로 거듭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선 자들은 다른 사람을 이단으로 정죄하지 않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예수님도 유대교회에서 이단으로 정죄 받았습니다. 이단은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오늘날 개신교의 무분별한 이단정죄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우리나라는 다종교 사회이다. 다종교 사회인 우리사회가 어떻게 하면 종교 간 상생할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종교 간 싸움이 있다는 것은 그들이 진정한 종교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종교인이라면 상대방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 종교가 좋다면 남의 종교도 존중해야 합니다. 이것이 종교 간 상생하는 길입니다. 종교 간 상생의 길은 다른 종교인 앞에서 내 종교 교리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으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민족의 개천이념을 잘못 알고 ‘홍익인간·이화세계’라고 한다는 권 총재는 “우리나라는 천지인 삼사상이다”고 설명했다.

“천(天) 성통광명(性通光明)·인(人) 홍익인간(弘益人間)·지(地) 이화세계(理化世界)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본성을 받아 사람을 사랑하고 베풀고 이러한 진리를 땅 끝까지 전하라’입니다. 천손민족으로서 하늘의 뜻을 잘 받들어 위정자는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은 나라의 발전을 위해 위정자에게 협력해야 합니다. 서로 협력 화합해야  합니다.”

권 총재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철학을 공부하면서 기독교 종교철학, 성경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 것을 깨달았다면서 우리 민족의 철학사상이 세계의 중심사상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본부를 설립해 일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권 총재는 “자고로 위대한 문화를 창조한 민족만이 국가의 융성을 기하고 줄기찬 생명력을 이어 갈 수 있다”며 본부의 총재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권 총재는 핵가족 시대에 있어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가 일부 비인간적 관계로 흘러가고 있다며 효도교육을 통한 가정윤리의 확립, 효 사상의 현대화 연구, 효 실천운동의 범국민적 운동으로의 승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민족은 예절과 도덕을 높이 받들고 지키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받들어 모시는 것을 사람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인간답게 사는 예법인 인성교육이란 윤리·예의·도덕을 가르치는 교육이기에 어린이·젊은이들에게 효행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님과 노인이 존경받는 사회는 아름답습니다. 효의 넓은 의미로 보면 사랑의 확대인 것입니다.”

끝으로 권 총재는 “현대적인 효 실천을 가정·학교·사회 등 범시민·범국민적인 차원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초석으로 한민족학세계화 본부는 최근 효운동본부를 개설했다”고 전했다. 

약 력

총신대 신학대학 졸업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세계 사이버 대학교 복지학과 졸업
인디아나 크리스천대학교 대학원 졸업
(철학박사)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수료
월남 참전(백마부대,국가유공자)
국회 사무처 사무관
법무부 교정국 교화담당관
통일원 전문위원
이한동 전 국무총리 통일안보특별보좌관
안동대학교(행정학) 겸임교수
평화통일 정책자문회의 자문
KBS 교양 강좌 강사
UN 범죄예방 실무자 협회 한국대표
세계P.F.I 한국회장/ 세계대회 한국대표 단장
법무부 갱생보호위원·종교위원·청소년상임선도위원
전국교도소 교정교역자협의 회장
사단법인 평화통일촉진회 이사장
사단법인 통일 건국 민족회 회장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통일대행진구관(89년)
백두산상 통일기도회 주관
(한국최초 89. 9. 3)
동독 및 동구 공산권 제국가 방문
통일문제연구
통일국민당 군위·선산군 지구당 위원장
한나라당 군위·칠곡군 지구당 위원장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고문
<저서>
문명의 시원 한민족, 한민족 하나님 사상, 대한민국 게놈지도, 국가개혁의 원동력, 교도소 선교방법론, 수필집: 선구기의(先求基義), 기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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