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흔적’ 진위 논란… 5월 23일까지 공개

[뉴스천지=박준성 기자] 예수의 시신을 감싼 것으로 알려진 ‘토리노 수의(壽衣)’가 이탈리아 토리노 성당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10일 공개됐다. 토리노 수의는 지난 2002년 복원 작업이 마무리 된 이후 약 10년 만에 공개된 것이다.

수의는 가로 4.4m, 세로 1.1m이고 전신이 피로 물든 남성의 형상과 십자가형을 받은 흔적이 남아 있다.

1898년 이탈리아 아마추어 사진작가 세콘도 피아가 토리노 수의의 전신 사진을 처음 드러내며 이때부터 ‘예수의 흔적’으로 알려져 왔다.

이후 과학자들이 1988년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 방법으로 수의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1260∼1390년에 제작됐다고 발표해 진위 논란이 불기 시작했다. 또한 ‘측정에 쓰인 샘플이 박테리아에 오염됐다’는 등 측정 방법에 의문을 제기하며 수십 년간 진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개 행사는 10일부터 5월 23일까지 44일간 열린다. 수의는 성당 내부 항온·항습 장치가 된 방탄유리상자 속에 보관돼 대중에 공개되고 있으며, 관람은 무료이고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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