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현대모비스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최종 가결됐다. 사진은 정 부회장이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뉴스천지)DB

CGCG 재선임 반대 권고했지만, 최종 통과
“주주권익 보호 위한 투명경영위원회 마련”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지배구조연구소 등의 반대 권고가 있었지만 이날 정 부회장의 재선임이 최종 가결됐다.

17일 오전 현대모비스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제40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등이 최종 통과됐다.

이날 부의안건 중 사외이사로는 이태운 전 서울법원장과 이병주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재선임했다. 사외이사 5명 등 이사 9명의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100억원으로 동결됐다.

앞서 CGCG는 정 부회장과 이병주·이태운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반대 권고를 했다.

정 부회장에 대해서는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외에도 현대차,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등의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과도한 겸직으로 충실의무를 저해한다”고 반대했다.

또한 “기아차와 현대차는 경쟁관계에 있고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는 서로 거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해상충의 문제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투명경영위원회’ 설치를 위해 이사회 규정을 개정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5인 전원으로 구성되며 이사회 내에서 독립적인 지위를 갖는다. 인수합병(M&A)이나 주요 자산 취득과 처분 등 주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영 사항이 발생할 때 국내외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담당 위원직도 신설했다. 이를 위해서 투명경영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이 담당 위원으로 신규 선임된다. 담당 위원은 국내외 투자자 간담회나 기업설명회 등에 참석해 주요 투자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내부에 이를 반영한다. 주주소통 활성화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이번 장치가 마련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투명경영위원회의 활동 내역은 지속가능성보고서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공개되며, 보고서는 매년 4월에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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