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해외 선주사 30여 곳과 직수출 판로 개척 지원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시가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 기자재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오는 20~24일 그리스 아테네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017 마리 타임 소싱플라자’를 개최해 조선 기자재 해외 직수출 판로를 개척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세계적 해운 강국인 그리스·덴마크의 선주사 30여 곳과 부산의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이번 수출상담을 통해 조선 기자재 해외 직수출 판로를 개척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시가 KOTRA,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협력해 추진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선주사는 30여개사로 그리스의 ▲Tsakos Columbia ▲Thenamaris ▲Diana Shipping ▲Eastern Med Mar와 덴마크의 ▲Maersk Line A/S ▲Ultra-Ship Group ▲J. Lauritzen ▲Norden 등으로 컨테이너선과 오일·가스탱크, 벌크선, 승객용 선박 등 100~600여척을 보유한 세계적인 업체가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선주사 외에도 부품 에이전트와 판매회사와도 상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현지 전문가를 초청해 그리스와 덴마크의 선박 발주 동향, 에이전트 활용방안 등의 세미나도 개최하며 선박기자재 산업단지와 선주협회 방문도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부산시는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함께 ‘조선·해양 분야 전시회 연계 해외시장 개척사업’을 펼친다.

이 사업은 올해 총 3회에 걸쳐 해외에서 열리는 조선해양분야 전시회와 연계해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전시회는 ▲베트남(호치민) INMEX(오는 27~31일) ▲이란(테헤란) 오일쇼(5월 4~10일) ▲인도네시아(자카르타) Gas Indonesia Summit(7월 10~14일) 이며 지역 조선 기자재 업체 26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특히 해당 지역별 지명도 있는 전시회와 연계해 상담회를 개최함으로써 우수 바이어와의 상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 전문가 초청 세미나와 현지 조선소 방문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베트남, 이란, 인도네시아 3개국은 향후 지속적인 조선산업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부품 기술력과 생산기반이 부족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부산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타진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올해 조선 기자재 업체의 해외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무역사절단 행사 참가기업에 종전의 항공료 50%에서 지원 폭을 넓혀 80%와 현지숙박비의 50%를 지원키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운업 불황과 국내 조선소 수주량 감소 등으로 인한 지역 조선 기자재 업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시책으로 시장 다변화와 해외시장 직접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기업들이 초기에는 다소 힘들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해외시장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재 마리 타임 소싱플라자와 베트남 시장개척 사업은 참가신청이 종료됐으며 나머지 2개 사업은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에서 개최 시기에 맞춰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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