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애 유퍼스트 강남지점장 

 

미생물학을 전공한 필자는 졸업 후 1990년에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삼성생명 입사 당시 보험업계는 아수라장이었다. 매일 사무실에 출근할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대졸사원이 은행에 입행하면 맨 처음 출납계로 부임 받고 10원짜리 동전 보따리를 운반하고 동전 세던 것처럼 서울대 나온 남자 삼성생명 신입사원이라 할지라도 거두절미하고 삼성생명에 입사하면 맨 처음 하는 일은 보험팸플릿 뭉치들을 각 영업소로 나르는 중노동부터 시작하던 때였다.

그 당시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거의 없었다. 보험신계약을 하나 해오면 자필서명은 사무실에서 보험 모집인들이 고지의무와 자필서명날인을 전부 직접 그렸고 부본과 약관을 계약자에게 주기는커녕 한 달 내내 보험수금영수증들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신이 모집한 보험에 대해 보험료를 수금 하고 다니는 것이 한 달 내내 그들이 하던 일이었다. 다니다 그만 둔 사람 수금 영수증을 서로 더 받아 내려고 하던 그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보험료 수금수당이 몇 푼 나오다보니 서로 수금영수증을 많이 가지려고 했다.

이렇게 한 달간 수금한 돈을 가끔 유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아침이면 불시에 들이닥친 사람들에게 수금영수증 처리서를 점검 받아야 사무실에서 한 발짝이라도 나갈 수 있었다.

삼성생명 김헌출 대표이사가 부임하자 1994년에 나는 보험여왕의 자격으로 많은 제안을 쏟아냈고 김헌출 대표이사는 전부 채택해 줬다. 내가 가장 먼저 제안 했던 것은 계속분보험료 납입자동이체와 보험신계약 1회 보험료가 고객의 은행계좌에서 즉시 인출되게 했고, 자필서명과 부본 및 약관 전달제도를 만들게 했다. 그리고 삼성생명VIP고객을 위해 PB센터를 만들게 했다. 상품개발팀과 모니터링을 하면서 신상품개발도 했다. 이런 세월을 지내면서 엄청 넓은 헌법재판소장실에도 가보고 대한민국 난다하는 고관대작들과 기업총수들과 귀부인들과 최고 영화배우들과 연예인들의 신계약들을 계약하면서 창사이래로 전무후무한 업적을 거적하고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한 어린여왕으로 연도상 최다수상 최연소 보험왕이 됐다.

당시 외부에 보험영업을 하러 가보면 맨 처음 고객이 내게 하는 푸념이 보험회사는 도둑놈회사라는 거였다. 필자는 고객의 머리에 보험회사는 도둑이라고 박힌 인을 제게 하려고 고객이 졸도할 정도로 고객을 감동시키며 일했다. 그렇게 20년 가까운 세월을 삼성생명에서 보냈다. IMF당시 필자는 1998년, 1999년 삼성생명 창사이래로 연도상 신계약 점수 만점을 상회하고도 점수가 넘쳐흘러서 그래프를 그려서 붙이면 하늘을 찌를 정도의 신계약을 거적했다. 일시납을 매일 거적했다. 삼성생명 사내 인터넷 싱글을 타고 나의 뉴스는 매일아침 전국으로 퍼져 나갔고 10만명 보험설계사들에게 힘이 돼 10만명 보험설계사들이 삼성생명 보험해약사태를 진정시키고 보험신계약을 거적할 수 있도록 내가 앞장서고 전국에 강의를 다니고 독려했다. 그 덕분에 오늘 지금 이순간의 삼성생명, 지금의 삼성물산, 지금의 삼성전자가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 20년 전에도 삼성은 순환출자고리로 인해 무척 어려운 상태였다. 이렇게 나는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고 23살에 입사해 20대, 30대, 40대 내 청춘을 삼성을 위해 불살랐다. 내게 고기 잡는 법을 알게 해준 보험영업은 너무나 재미있고 신나고 즐거운 일이었기에 20년을 기쁘게 삼성에서 일했다.

이제는 보험권도 인슈테크가 도입된다. 보험과 핀테크의 도입으로 인해 AI기반 보험지급시스템 활용과 2021년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다. 5년 후에는 AI가 앞으로는 보험을 판매할 것이다. 이 때 보험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도 AI로봇으로 교체됐으면 좋겠다. 로봇은 법과 원칙대로 처리할 테니 말이다.

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감히 말한다. 삼성생명 임원들은 법과 원칙 이전에 도덕적으로 자신들이 문제가 없는 인간인지를 우선 성찰해 보기 바란다. ‘인간아 인간아 너 언제 사람 될래’ 이런 말이 있다. 인간의 탈만 쓰고 있으면 사람이 안된다. 도덕이 있고 정이 있어야 사람이 되는것이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 삼성생명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실언을 앞으로는 삼성생명 홍보부를 통해서 하지 말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살보험금 미지급으로 중징계를 받은 삼성생명이다. 자살한 망자들에게 당연히 찾아뵙고 전달했어야 하는 자살보험금을 한 푼도 주지 않으려고 꼼수를 부렸기 때문에 삼성생명은 도둑놈의 보험회사인 것이다.

삼성생명 김창수 대표이사는 금감원을 더 이상 방문하지 말라. 금감원이 제재심 결정이 끝난 사안에 대해 다시 제재심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제재심 이후 삼성생명이 미지급 자살보험금을 전액 지급하기로 하면서 중대한 사정 변경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김창수 사장 문책경고와 영업 일부 3개월 중징계를 금감원 제재심이 내린 것을 그대로 수용해라. 이것이 바로 삼성생명 보험회사 도둑심보에 대한 정당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법과 제재를 존중하라.

유배당 연금보험은 보험사가 약속한 이율(예정이율)과는 별도로 보험사가 돈을 잘 굴려서 얻게 된 수익을 보험 가입자(계약자)와 나눠 갖는 상품이다. 매년 말 배당금을 적립해 뒀다가 가입자들이 연금을 받기 시작할 때 지급한다. 이렇게 쌓아두는 ‘'배당준비금’에는 예정이율에 ‘이차율차배당률’을 더한 만큼의 이율이 붙는다. 이차율차배당률은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에서 예정이율을 뺀 것이다. 1994년에서 2000년까지 판매된 개인연금은 연금소득세가 없다. 수익률저하로 인해 수익률저하까지 가입자에게 떠넘기는 꼼수를 써서 개인연금보험의 배당금을 적게 산정했다는 의혹에 또 휩싸여 있다. 보험사는 배당준비금을 늘리고 예정이율이상으로 적용하고 배당을 정당하게 가입자들에게 돌려줘야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이익보다는 보험계약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보험업법의 원칙을 잊지 말라. 삼성생명은 과거에 팔았던 보험상품들을 가입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로 감동을 주며 배당금과 보험금을 정정당당하게 앞으로는 지급하라. 삼성생명은 지금부터 초일류로 제발 변해라. 국민전체가 행복하고 부자 되게 살 수 있는 신상품개발에만 제발 부디 앞장서라. 말로만 1등이라고 떠드는 시대는 이미 없다. 삼성 전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 핸드폰에 내가 말했던 것을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다시 만나게 되면 내가 삼성생명에 입사한 1990년부터 오늘까지 있었던 일 전부를 아주 상세히 분명히 반드시 얘기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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