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경남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지방 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권한대행 불출마 후 3.6%p 올라
안철수 12%, 이재명 제치고 3위
문재인 37.1%…· 안희정 16.8%
민주당, 51.1%로 지지율 최고치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홍준표 경남지사가 보수층의 표를 가장 많이 흡수하면서 최대 수혜주로 등극했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날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주중집계)에서 홍 지사가 지지율 7%선을 넘어서며 5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 포인트 오른 37.1%로 여전히 2위권과의 격차를 20% 포인트 이상 유지하며 11주째 1위를 이어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6.8%로 황 권한대행을 지지했던 TK 지역과 60대 이상 일부를 흡수하며 지난주 대비 2.7%포인트 오른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1.8% 포인트 상승한 12.0%로 이재명 성남시장을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이 시장은 10.3%로 전주와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홍 지사는 지난주 대비 3.6% 포인트 상승한 7.1%로 5위로 도약했다. 그는 약 2년 2개월 만에 7%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4.8%(1.7% 포인트 상승), 정의당 심상정 대표 4.1%(2.1% 포인트 상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1.8%(0.3% 포인트 하락),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 1.8%(0.1% 포인트 상승)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으로 보수층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이 10%대 초중반으로 하락한 반면 민주당 소속 주자들은 6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51.1%의 지지율로 주간집계 중 최고치(종전 49.3%)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주자들 역시 12.3%에서 13.8%로 1.5%p 오른 반면, 한국당·바른정당 주자들은 22.1%에서 13.7%로 8.4%p 내렸다.

한편 황 권한대행 지지층의 이동 상황을 보면 홍 지사가 32.4%를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안 지사(14.9%), 안 전 대표(11.6%), 남경필 경기지사(8.0%), 손학규 전 대표(5.3%), 유승민 의원(3.7%), 이 시장(3.6%),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1.8%), 문 전 대표(1.6%) 등의 순으로 분산됐다.

이번 조사는 MBN 의뢰로 무선 전화면접과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 8.6%(총 통화시도 1만 1749명 중 1015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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