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덕 그랜드美 성형외과 피부과 원장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지상은 매우 중요한 삶의 장소이다. 필자는 항상 ‘지상이야말로 낙원이다’ 는 것을 느낀다. 군 시절, 공군 비행군 의관 생활을 하였는데 그 당시 비행 생활의 어려운 점들을 지켜보면서 “지상에서 땅을 밟고 사는 게 얼마나 고마운가”하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최근 잠수함 사건으로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사계절과 주야가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맙고 다행스러운지 말이다.

이 땅은 우리 인생과 유사한 것이 많다.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같은 계절이 있듯 인생에도 계절이 있다. 유년 시절과 성장기는 봄, 활동성이 왕성한 청년시절과 젊은 시절은 여름, 우울해지기 시작하는 갱년기는 우수의 계절 가을과 너무 닮았다. 혹독한 추위 속에 갇혀 사는 겨울 역시 노년기와 같다. 또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해서 노년기를 준비해야 하듯이 봄여름에 잘 꾸어 가을에 추수 후 추운 겨울을 대비하는 이치도 비슷하다.

인간에게 주야는 매우 건강한 신체를 보장한다. 강한 빛만 연일 받게 되면 정신 착락을 일으켜 감각 상실(senseory deprivation)이 일어난다. 그래서 고문에 이용하기도 한다.
지구상에는 공기 성분 중 약 20%의 산소 78%의 질소 0.03%의 탄산가스 기타 수증기, 아르곤가스 등이다.
이 중 질소가스는 산소나 다른 가스를 안정하게 보존하는데 필요하고 산소를 인체 호흡 시 끌고 들어가 안전하게 페포 내에 전달하는 심부름꾼 역할을 한다. 병원에서 전신마취를 할 때 산소와 질소를 동시에 주어야 질소가스가 산소를 안전하게 페포 내에서 분압차이로 넘겨준다.

잠수병(decompression diesase)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심해로 잠수해 들어갈 때는 지상과 달리 심한 압력으로 질소가스가 혈액내로 과다 녹아들어 가는데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때 압력을 빠른 속도로 낮추면 압력이 떨어지면서 기포가 발생한다. 마치 강압적으로 탄산가스를 콜라나 사이다 병에 녹여서 밀폐 후 마개를 따면 갑작스런 감압으로 기포와 가스가 발생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때 발생된 질소가스 기포가 전색을 만들어 혈관을 막아 뇌, 심장, 혈관, 관절 근처에 모이면 심한 두통과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해녀들도 항상 두통과 관절통으로 진통제에 의존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잠수부들에게는 갑작스런 감압을 해결하기 위해 잠수병 치료탱크 속에 넣어 서서히 감압시켜 풀어 주므로 회복이 되는 것이다.
고산병의 경우 산소가 희박한 높은 곳에 올라가면 산소 부족으로 두통, 현기증이 동반된다.

심장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빨리 뛰게 되어 지치게 되는 경우 심하면 심부전과 폐부종으로 사망에 이른다. 오래 살게 되면 적응된다 해도 혈구 증가로 혈압이 올라가 이로 인한 부작용이 올 수 있다.
항공병(air sickness)의 경우 비행기가 이륙 후 귀가 갑자기 멍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바로 대기압과 비행기 내부의 압력 차이 때문에 일어난다. 이로 인해 항공성중이염(aerootitis media)이 생기어 잠을 못 잘 정도의 통증(이통:耳痛)이 오고 심하면 귀에서 물이 나온다.

비행 조종사들 중에서 치료될 때까지 비행을 중단하는 사태도 벌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비행 중에는 수시로 코를 막고 침을 삼키는 것이다. 한편 공간균형 감각이 상실하는 버티고(vertigo:본인은 가만히 있는데 바깥 사물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느낌)에 빠질 수도 있다. 특히 평소에 지상에서도 버티고(vertigo)있는 분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오랜 승무원 생활을 하다보면 피부가 매우 건조해진다. 비행기 내에는 지상 같은 압력 유지 위에 인위적으로 여압장치(pressurization)로 유지하다보면 공기가 매우 건조해져 피부가 거칠어지고 피부노화가 빨라진다.

지상을 더욱 잘 가꾸고 오염되지 않도록 보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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