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철 방송개혁시민연대 정책기획위원장

입만 열면 공정방송을 외치던 MBC노조가 드디어 가면을 벗어 던지고 불법파업의 속내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7일 오후 MBC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불법총파업 출정식에서 이근행 MBC본부장은 이번 총파업에 대해 “우리의 싸움은 황희만(부사장), 김재철(사장)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니고 이명박 정권 출범 때문에 시작됐다”며 이번 파업의 목적이 이명박 정권의 퇴진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광우병 난동을 선동하고 좌파정권 10년간 단 한 번도 하지 않던 불법파업과 제작거부를 연이어 자행하면서도 공정방송 쟁취니 방송민주화니 하며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던 지금까지의 양두구육 모습에서 벗어나 이젠 너무도 당당하게 본색을 드러내며 정권 퇴진이 목적이었음을 만천하에 공개한 것이다.

천안함 참사라는 국가적 위난상황에서 온 국민이 슬픔에 젖어 국가보위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다지려는 국민정서는 아랑곳없다는 듯 자신들의 숨겨진 야욕을 쟁취하기 위해 정권타도의 깃발을 치켜든 MBC노조가 진정 대한민국의 지붕 아래에 있는 명색이 공영방송사의 조직이란 말인가?

백만 번 양보해서 설혹 그들이 주장하는 방송장악 의혹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체 아래서 설립된 방송이라면 이래서는 안 된다.

아직 천안함 참사의 원인이 명백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군사 전문가들이 북한의 도발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음은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북한의 도발의혹이 제발 사실이 아니길 기원하지만 만의 하나라도 이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후의 상황은 6ㆍ25이후 최대의 국난사태가 될 것임은 불문가지이다.

이렇게 엄중한 국가적 안보위기상황에서 국민의 방송이라고 주창하는 공영방송이 국민의 안위와 직결된 정보전달 책무는 내팽개치고 자신들의 이념에 맞지 않는 정부라고 해서 결사항쟁의 퇴진투쟁을 벌이는 작태는 이미 대한민국의 방송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MBC노조의 황성철 수석부위원장 이번 MBC노조의 파업은 “죽느냐 사느냐, 이기느냐 지느냐, 생사를 걸어야 할 때”라며 섬뜩하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고 하는데, 이 말이 사실이고 그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이 맞는다면 이명박 정권은 MBC노조가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서 반드시 물리쳐야 할 대한민국의 적이라는 말인데 이것이 오늘날 MBC노조의 실체이다.

또한 이근행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투쟁사에서 “여기서 나서지 않으면 노동조합이 죽는다. MBC가 죽는다”고 했다는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가의 안위보다도 노동조합과 MBC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국가보다 노조와 MBC가 우선이라는 대한민국의 반역자들이다.

정권은 좌파든 우파든 국가 위에 존재할 수 없으며 국민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절대 가치가 아니다.
이 엄중한 상황에서 이명박 정권을 지키자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만은 MBC와 그들 노조와 북한 공산집단에 맞서 생사를 걸고 지켜야 할 우리 모든 국민의 생명줄이다.

생사를 걸고 싸운다는 MBC노조의 투혼에 박수치는 집단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부디 오래 오래 힘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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