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종교문화] 얼굴로 인생을 점치다
[생활 속 종교문화] 얼굴로 인생을 점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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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제 관상 좀 봐주세요!”

얼굴에서 나타나는 주름의 생김새, 점의 위치, 눈썹·코·입 모양 등을 통해 운명을 판단하고 흉사를 예방하며 복을 부르려는 점법을 관상이라고 한다. 인간의 운명을 판단하고 대처하는 종합적인 점법인 것이다. 이러한 점법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 존재했다.

노나라의 내사였던 숙복은 재상 공손교 두 아들의 상을 봤는데, 그의 예언이 뒷날 적중했다 해서 관상법의 창시자로 여겨진다. 또 춘추시대 진나라 사람 고포자경이 공자의 상을 보고 장차 대성인이 될 것을 예언했으며, 전국시대 위나라의 당거도 상술로 이름이 높았다고 전해진다. 그 밖에 유방의 상을 보고 왕이 될 것을 예언한 여공과 삼국시대의 관로는 관상가로서 이름을 드날렸다.

관상은 우리나라의 고전소설이나 속담 등에서도 확인된다. 고전소설 ‘구운몽’에는 양소유의 관상은 두 눈썹이 다른 사람과 달리 봉의 눈이 살쩍을 향했으니 벼슬이 삼정승에 이를 것이라고 돼있다. 속담에서도 얼굴 각 부위를 두고 상의 길흉을 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마가 벗어지면 공것 즐긴다’거나 ‘사주에 없는 관을 쓰면 이마가 벗어진다’는 등의 속담이 있다.

이러한 사람의 상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한국인의 관상은 어떨까. 관상가들은 예전과 비교했을 때 눈썹이 적어졌다고 말한다. 이는 사람들의 심성이 고독해진 것을 가리킨다고 한다. 또 광대뼈가 줄었는데 이는 주체성이 줄었음을 의미하고, 고생스러운 일이 많이 없어짐에 따라 잔주름도 없어져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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